【애너하임 AP=연합】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전통의 뉴욕 양키스를 꺾고 팀 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애너하임은 6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에디슨인터내셔널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양키스를 9-5로 꺾었다.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힘겹게 진출한 애너하임은 1차전 패배 이후 3경기 연속 역전승하며 3승1패를 기록, 오는 9일부터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월드시리즈에서 26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양키스는 마운드의 난조로 97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같은 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스는 미니애폴리스의 메트로돔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11-2로 대파하고 2승2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네소타와 오클랜드는 오는 7일 최종 5차전에서 마지막 남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티켓 1장의 주인을 가린다.
 
내셔널리그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퍼시픽 벨파크에서 홈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0-2로 꺾고 2승1패를 기록,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겨뒀다.
 
애틀랜타의 선발 그레그 매덕스는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애틀랜타와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4차전을 갖는다.

◆애너하임-양키스 애너하임이 양키스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애너하임은 1-2로 뒤지던 5회말에 첫 타자로 나온 숀 우튼의 동점 홈런을 포함, 10안타로 양키스 마운드를 난타하며 8점을 뽑아 순식간에 9-2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키스는 6, 7, 9회초에 1점씩을 보탰지만 5회말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양키스는 이날도 선발 데이비드 웰스가 4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10안타로 8실점하는 등 마운드 난조로 5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미네소타-오클랜드 실책에서 승부가 갈렸다.
 
0-2로 뒤지던 3회말 2점을 보태 2-2의 동점을 만든 미네소타는 4회말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에 상대실책 2개와 상대 투수의 폭투 등을 묶어 7점을 얻고 9-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클랜드는 7안타를 치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2점을 얻는데 그쳤고 수비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1-1로 맞서던 6회초 1사 이후 연속 볼넷 3개로 얻은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비니 카스티야의 적시타로 3-1로 앞서갔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케이스 록하트의 3점 홈런으로 6-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6회말 배리 본즈의 홈런으로 1점을 보탠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수비에서 안타 5개를 맞고 4점을 더 잃고 패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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