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이집트 (Gods of Egypt)
126분/판타지/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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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봉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갓 오브 이집트’는 현재 미국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는 흥행작이다. ‘트로이(2004)’, ‘토르:천둥의 신(2011)’, ‘타이탄의 분노(2012)’와 같이 고대 신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갓 오브 이집트’는 그리스의 저작가 플루타르코스에 의해 상세하게 전해지고 있는 ‘오시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지구상의 문화영웅 오시리스가 해외 원정에서 돌아와 동생 세트에게 살해당하자 아내이자 누이인 이시스가 여동생 네프티스와 함께 오시리스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 지내 주고 결국 오시리스와 이시스 사이의 아들인 호루스가 세트를 물리치고 아버지의 왕좌를 되찾는다는 것이 오시리스 신화의 기본 골격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집트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오시리스 신화에 새로운 상상을 결합해 독창적인 이야기로 전개된다.

신과 인간이 공존하며 태평성대를 누리던 이집트 제국. 어둠의 신 ‘세트(제라드 버틀러 분)’가 태양의 신 ‘호루스(니콜라이 코스터 왈도)’의 두 눈을 빼앗고 왕위를 강탈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세트가 이집트의 백성을 노예로 삼고 전 세계를 정복하려 하자 모든 것을 훔치는 전설적인 도둑인 ‘벡(브렌튼 스웨이츠)’이 아내이자 이집트 최고의 미녀 ‘자야(코트니 이튼)’와 세상의 평화를 위해 호루스의 한쪽 눈을 훔친다.

 도둑 벡의 도움으로 겨우 한쪽 눈을 되찾은 호루스는 벡과 함께 세트를 이길 힘을 얻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 세계 역사를 바꿀 거대한 전투를 시작한다는 게 대강의 줄거리이다.

나일강 계곡의 피라미드와 궁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와 스펙터클한 액션이 압권이다.

2006년 개봉한 영화 ‘300’으로 국내에서 ‘300 열풍’이 불며 ‘원조 짐승남’ 별명을 얻었던 제라드 버틀러가 어둠의 신 ‘세트’역을 맡아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이집트 왕좌를 차지하고 모든 신들 위에 군림하고자 태양의 신 호루스의 두 눈을 빼앗는 등 극악무도한 짓을 서슴지 않는 악역 캐릭터도 이번 영화를 통해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가 태양의 신 ‘호루스’역을 맡아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면서 점차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열연을 통해 선보인다.

영화에서 사랑의 여신 ‘하토르’, 지혜의 신 ‘토트’, 빛과 우주의 지배자 ‘라’, 전쟁의 두 여신 ‘아스타르테’와 ‘아나트’ 등 대거 등장하는 신들은 또 다른 볼거리다. 이집트 벽화 속 원래 모습에 영화적인 상상력이 더해진 신들의 모습과 변신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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