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 연고 남녀 팀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22-25, 26-24, 25-2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64점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삼성생명과 대한항공 결전은 오는 10일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이날 최종전 역시 대한항공에는 운이 따른 경기였다. 한국전력은 토종 에이스 전광인(1점)이 1세트 13-10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모든 점수를 책임진 외국인 주포 얀 스토크(37점)가 2세트부터 힘이 빠지면서 전광인의 공백을 드러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9, 15-25, 19-25, 25-17, 16-14)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점 2점을 추가한 3위 흥국생명(18승12패, 승점 48점)은 4위 GS칼텍스(14승15패, 승점 44점)와의 승점 차를 4로 벌려 GS칼텍스의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3위와 4위 간 준플레이오프가 없어 흥국생명은 11일부터 현대건설과 3판2승제로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이날 승점 1점만 따내면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흥국생명은 첫 세트를 여유 있게 잡았으나 2~3세트를 현대건설의 높이에 막혀 내리 빼앗겼다. 하지만 4세트에서 집중력과 투지가 살아나 이재영(24점)의 서브 에이스로 14-10을 만든 다음 신연경(12점)의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분위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이어간 끝에 신연경의 오픈 강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정규리그 최종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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