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김포고속도로㈜ 등과 ‘제2외곽순환도로 교량화 사업’ 비용 부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 체결을 통해 인천경제청과 LH는 전체 330억 원의 교량화 사업비 중 절반씩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청라국제도시를 남북으로 지나는 제2외곽순환도로 구간 중 투자유치용지 2·3블록을 통과하는 길이 1.7㎞, 폭 30.6m의 구간에 교차로 설치를 위한 교량화 사업이다. 지난해 4월부터 진행돼 2017년 4월이면 마무리된다.
교량화 사업이 끝나면 인근에 추진 중인 하나금융타운과 차병원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서구 경서동 일원 투자유치용지 2블록(16만5천㎡)에 들어설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상 신세계 복합쇼핑몰은 이미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완공돼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제2외곽순환도로 교차로 설치를 위한 교량화 사업이 걸림돌이 돼 왔다.
2013년 12월 인천경제청과 신세계 외투법인 간에 체결한 토지매매계약에는 투자유치용지(2블록)를 통과하는 제2외곽순환도로 2곳에 교차로 설치를 조건으로 달았다. 이 구간의 교차로 설치를 위한 교량화 사업이 안 되면 외곽순환도로가 동서 방향으로 진행을 막아 인근 투자유치용지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2013년 7월부터 LH, 인천김포고속도로㈜와 교차로 추가 사업비 부담에 대한 협의를 벌여 2년 8개월 만에 합의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인천김포고속도로㈜는 교차로 추가 사업비로 452억 원을 요구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그동안 청라 투자유치용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됐던 제2외곽순환도로 교량화 사업비 부담 문제가 해결돼 이 일대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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