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응답하라 1988’ 등의 드라마와 세계 최강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간 바둑 대국 등의 영향으로 바둑 용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의 제목도 바둑 용어 중 하나다.

 바둑에서 미생(未生)이란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있지 않은 상태를 뜻하며, 집이나 돌이 완전히 살아있는 것을 말하는 완생(完生)과 함께 상황을 표현하는 단어다.

 바둑에서 유래돼 일상 속에서 쓰는 말도 많다.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을 뜻하는 ‘꼼수’, 생각해 내기 힘든 좋은 수란 의미의 ‘묘수(妙手)’, 잘못 둔 나쁜 수인 ‘악수(惡手)’,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자충수(自充手)’, 집 수의 차이가 많이 나 계산할 필요도 없이 대국을 끝내는 ‘불계승(不計勝)’ 등이 좋은 예다.

 같은 수준의 두 사람이 대국하는 것을 ‘맞바둑’, 실력이 낮은 사람이 미리 화점에 두 점 이상 놓고 시작하는 바둑을 뜻하는 ‘접바둑’ 등도 쉬운 바둑 용어 중 하나이다.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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