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대표 선수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홍창선 더민주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현역인 박남춘·윤관석 국회의원과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을 포함한 44개 지역의 2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라 더민주 인천지역 3명의 현역 국회의원 중 홍영표(부평을)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단수후보로 추천돼 본선 대표 선수로 나서게 됐다.

원외 인사로는 송영길(계양을)전 인천시장과 김교흥(서갑)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나란히 단수 확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최근 1차 발표에서 결선행이 확정된 박찬대(연수갑)지역위원장과 윤종기(연수을)전 인천경찰청장 등을 포함해 더민주는 인천지역 13곳 중 절반에 달하는 6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누락된 홍영표 시당위원장은 부평을 공천을 신청한 장근오 전 대우중공업 부장과의 경선 여부를 놓고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민주에서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은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와 남갑·을, 부평갑·을, 계양갑, 서을 등 7곳이다. 이 중 남갑·을과 부평갑 등 3곳은 각각 1명의 후보만이 등록했으나 상대 후보와의 인지도 차이 등을 고려해 전략공천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민주는 후보자가 없거나 전략적으로 검토할 지역을 제외하고 11일까지 대부분의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현재까지 인천지역에 단 한 명의 후보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지역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윤상현(남을)의원의 막말 여파가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당초부터 3차 발표에 인천지역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는 게 당 안팎의 설명이어서 빠르면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단수후보 또는 경선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공천에 속도를 붙이는 만큼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최근 내홍을 겪으며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후보를 확정하면 일거에 해소되고 선거분위기에 곧바로 휩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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