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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조절 능력 소유자가 지혜로운 사람

권혁진 전 인천안산초교 교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6년 03월 15일 화요일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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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진 전 인천안산초교 교장
우수가 지나 꽃샘추위와 반갑지 않은 황사가 찾아온 3월! 낮과 밤 기온차가 매우 심해 감기 환자가 급증한다고 한다. 특히 외출을 자제해 황사의 피해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돌봐야 할 것이다.

 몸이 아프면 짜증이 나고 만사에 의욕이 없어지는 현상은 봄철 환절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려 항상 건강에 유념할 때다. 이러한 환절기에 나의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참지 못해 일어난 일은 없었는지 한번 살펴보자.

 「논어」에 이런 말이 나온다.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과 비가 있고, 사람에게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화와 복이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반전이 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사로운 일로 다투거나 폭력이 일어난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참음으로써 다투지 않는 훌륭한 인내의 소유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상대와 맞서 싸우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싸우지 않고 참아낸다.

어리석은 사람은 세상을 불만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 성내는 것을 보더라도 침묵으로 성냄을 이겨낸다. 지면서 사는 것이 편하고 바로 이기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약한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관대함에 있다. 이것이 가장 크고 훌륭한 참음의 인내심이다. 온갖 모욕을 당할지라도 힘 있는 사람은 스스로 참아낸다. 스스로 참는 사람은 자기뿐만 아니라 남도 이롭게 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이것을 모르기에 침묵하고 참는 이에게 자기가 승자인 양 험담과 욕설을 퍼붓기 일쑤다. 이는 모욕을 말 없이 참아내는 이가 최후까지 이기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보다 강한 사람과 말을 잘하는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은 두려워서 참는 것이요, 자기와 같은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은 그와 싸우기 싫어서 참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는 기꺼이 참는 것은 가장 훌륭한 참음이다.

 몇 년 전 취업난에 허덕이던 박사와 빚더미에 시달리던 의사가 각각 가족과 동반자살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들의 자살은 취업난과 불경기가 원인이다. 최고의 학부를 졸업하고 취업난에 허덕이는 박사나 고소득의 전문직 의사도 불경기에는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보여 주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검찰의 수사를 받던 유명 인사의 자살이나 부유층 기업체 사장 등의 한강 투신자살도 수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준 바 있다. 이는 사회의 큰 손실이요, 큰 슬픔이 아닐 수 없다.

 철학이 없는 삶. 재산의 축적과 권력의 욕망은 그저 돈이 제일이라는 잘못된 가치 기준이 이들에게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 여겨진다. 인간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지만 자살이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지 않은가?

 우리 속담에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극단적인 상황의 가정적인 형편이나 개인의 감정문제라 하더라도 인간은 냉철한 이성을 소유한 존재이기에 참음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자살이란 극단적인 행동은 피해야만 할 것이다.

 내 주변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참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일은 없었는지 살펴보자. 책임감과 인내력이 강한 가장 훌륭한 참음의 소유자만이 먹구름 뒤의 찬란한 태양을 소유할 수 있다. 자아조절 능력 소유자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사회생활 속에서 자기 자신을 조절·통제하려는 마음을 행동으로 지혜롭게 실천하려는 삶의 주인공이며 소유자이다. 이러한 풍조가 퍼질 때 우리 사회는 더욱 건전하고 평화로운 마음의 세계로 건전한 사회풍토가 조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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