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에서 살아남은 각 당 예비후보들의 본선 티켓을 잡기 위한 경선전쟁이 본격화됐다. 14일 현재 인천지역에서 경선을 치르는 곳은 새누리당 3곳, 더불어민주당 3곳이다. 각 당은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늦어도 이번 주까지 여론조사 경선을 마치고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남갑과 연수을, 부평을 등 3곳에서 경선이 진행된다.

남갑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홍일표(60)의원과 이중효(55)전 새누리포럼 사무처장이 경선에 나선다.

지역 정가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홍 의원의 아성을 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이 예비후보의 저력도 무시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연수을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민경욱(52)예비후보와 당 원내 대변인 출신의 현 비례대표 의원인 민현주(46)예비후보가 대변인끼리의 성(性) 대결을 펼친다.

부평을은 새누리당에서 유일하게 세 명이 경선을 치르는 지역이다. 강창규(61)전 시의회 의장과 김연광(53)전 조선일보 기자, 조성옥(60)전 국민대통합위원회 자문위원이 경선을 벌이고 있는데, 최대 관건은 현 더민주 시당위원장인 홍영표(58)의원의 대항마로 누가 적합한지 여부다.

더민주는 중·동·강화·옹진과 계양갑, 서을에서 각각 경선이 펼쳐진다.

중·동·강화·옹진의 경우 새누리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지역이지만 예비후보들의 열기가 뜨겁다. 김찬진(48)시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은 지역에서 개업 치과의로 오래전부터 기반을 다져 왔으며, 맞대결을 펼치는 권보근(42)시당 대변인은 국회의장 공보비서와 국회부의장 정무비서관,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계양갑의 유동수(54)예비후보와 김현종(56)예비후보는 지역과 중앙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예비후보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 재임시절 인천도시공사 감사를, 김현종 예비후보는 한미FTA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더민주 인천시당에서 공천 전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서을이다.

신동근(54)예비후보와 전원기(55)예비후보는 한때 정치적 동지였으나 이번 총선으로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

서구가 강화와 합쳐진 서·강화을 당시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신동근 예비후보는 전원기 예비후보를 시의원과 구청장 후보로 출마시킨 바 있으나, 이번에 강화가 떨어져 나가면서 신 예비후보가 서을로 거취를 정하자 호남세를 등에 업은 전원기 예비후보도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대부분의 경선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들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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