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은 식도·위·소장·대장·항문 등 위장관의 어느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대장·회장 말단부·소장 등에서도 발생한다. 식욕 부진·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합병증으로는 농양과 장 폐쇄·협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증상의 악화와 재발이 반복돼 완치가 어렵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생물학적 제제 등의 약물치료와 수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생활환경의 서구화,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조사 결과 크론병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의 50.7%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입원·외래진료 시 환자의 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특례 대상인 희귀난치 질환으로 적용받는다.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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