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무리한 도발과 국제사회에 대한 강한 대립을 계속하면서 변화의 길로 나서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멸의 길을 걷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 선제 타격을 하겠다고 도발성 발언을 일삼고 있고, 전 세계가 요구하는 핵 포기 대신 핵실험 강행 의사를 보이면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모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핵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에 대해 강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런 제재의 틀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또다시 도발할 경우 우리 정부와 군은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미국은 물론 중국·러시아·일본 등 관련 국가들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 "최근 북한 문제에 대응함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라며 "북한이 오직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면서 오늘날 북한 주민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등 북한의 인권 수준은 세계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통일을 염원하는 이유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인권 번영을 북한 동포들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듯이 북한 동포의 인권문제는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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