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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서 일대일 구도가 형성된 인천 서갑 선거구가 여야 후보 간 비방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호 비방전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등 지역 현안을 놓고 서갑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방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급기야 새누리당 시당이 나서 김 후보를 고발하는 사태로 번졌다.

이전에도 공방을 주고받았던 두 후보는 후보가 확정된 후 이학재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시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옹진군 북도면의 신도와 시도를 후보지로 잠정 결정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 결과 지역주민의 동의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송영길 전 시장이 당선된 직후 인수위에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를 포기할 때 무엇을 했는지, 루원시티 사업이 방치되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교흥 후보가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해 신도와 시도 지역 주민들과 물밑 접촉을 통해 50% 정도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며 "다만, 사안의 성격상 물밑 접촉을 할 수밖에 없었고, 공식화하는 단계까지 가지 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공방전을 벌이는 사이 새누리당 인천시당이 15일 김교흥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로 인천지검에 고발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김 후보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을 처음 포기한 것은 안상수 전 시장’이라는 글을 문제 삼았다. 시당은 이 글이 허위사실과 비난으로 시민들의 올바른 선택권을 침해하고 시민 간 갈등을 유발했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고발에 대해 "정치 공세에 불과할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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