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공천을 놓고 불공정 시비에 휘말렸다. 당규에 따라 예비후보 경선을 치를 경우 100%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안철수 공동대표 측근이 출마한 지역구에 대해서만 공천 면접 50%, 국민여론조사 50% 룰을 적용하려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당장 인천 계양갑에선 안 대표 수석보좌관 출신인 이수봉 예비후보에게 유리하게 공천이 진행된다며 오랜 기간 지역 텃밭을 가꿔 온 이도형 예비후보가 반발하고 있다.

이도형 예비후보는 15일 "공관위가 안 대표 측근의 공천을 위해 경선 룰 원칙을 깨려 하고 있다"며 "새 정치를 외치는 공명 정당의 모습이 아닌, 더민주와 새누리가 보이는 패권·계파정치의 모습을 그대로 답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현역인 문병호·최원식·신학용 의원 등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선 당초 약속대로 국민여론조사 100%를 통해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안 대표 측근이 즐비한 공천관리위의 면접 결과 50%가 반영될 경우 지역에서 텃밭을 지켜온 이도형 예비후보가 계파정치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공천관리위의 경선 룰 조정 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