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향한 여야의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경선이 한창인 인천지역 선거구에서 예비후보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합종연횡(合從連衡)이란 중국 전국시대 외교 정책으로, 보통 약자끼리 연대의 힘을 발휘해 강자에게 대항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예비후보 간 합종연횡은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 소속으로 인천 부평을 지역구에 출마한 조성옥 예비후보는 15일 경선을 포기하고, 강창규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조 예비후보는 후보 사퇴 후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해 애쓴 다른 유능한 분이 계시리라 믿고 사임한다"며 강 예비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지역주민과 동고동락할 수 있는 강창규 예비후보가 총선에서 한국GM 발전 및 고용 안정을 꾀해 지역 발전의 주역이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강 예비후보는 오랜 기간 부평을 지역에서 표밭을 가꾼 인물로 재선 시의원을 지내며 지난 5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바 있다.

이로써 부평을에선 김연광 예비후보와 강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에 앞서 새롭게 분구된 연수을 지역에서도 합종연횡이 이뤄졌는데, 민경욱 예비후보와 함께 최종 경선 주자로 낙점받은 민현주 예비후보에게 경선 탈락한 이만재·정영남 예비후보가 지지를 표명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예비후보 간 합종연횡이 성공으로 끝날지, 상대적 약자로 속하는 후보들 간 연대로 그칠지는 경선 결과로만 알 수 있다"며 "새누리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벌이는 야권연대 역시 일종의 합종연횡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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