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성이 강화된 월미 모노레일 시제품.
▲ 안전성이 강화된 월미 모노레일 시제품.
월미은하레일 대신 월미도 관광특구를 내달릴 ‘월미 소형모노레일’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인천교통공사는 ‘자율주행 모노레일 차량’ 운행 방식의 월미 모노레일 시제품이 완성됐다고 16일 밝혔다.

월미 소형모노레일은 월미은하레일 개통 사업시행자인 ㈜가람스페이스가 월미관광특구 모노레일 개선사업에 필요한 ‘설계안 전도검사’가 완료돼 지난 9일 시제차량 제작공장인 경남 김해에 소재한 조립공장에서 품평회를 진행했다.

철도 전문가들과 차량운행시험 감독관이 참여한 품평회에서 월미 모노레일은 현재 운행하고 있는 세계 유수의 관광용 모노레일보다도 안전성과 신뢰성이 한층 강화된 시스템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품평회에선 가람 측이 모노레일 제작을 위해 설립한 인천모노레일㈜이 세계 최초로 제작되는 자율주행 궤도차량의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모노레일은 약 2년간 전문가집단에 의해 설계되고 시험평가를 받았고, 가람 신교통시스템 기술연구소가 2005년부터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개발을 하고 있는 차량 중 ‘KUM08A 시리즈’ 기능이 장착됐다. KUM08A 시리즈는 시속 15㎞, 8인승 차량으로 궤도상에서 탈선 또는 이탈이 되지 않도록 3점 지지 방식 차륜 및 전기자동차 핵심 기술인 충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도시철도 제어 방식과 차별화된 무인 자율주행 방식 및 안전운행에 중점을 둔 시스템이 장점이다.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모노레일㈜은 월미은하레일을 부실공사에서 성공한 사업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개통 전까지 시스템 안전관리활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익 인천모노레일㈜ 대표는 "제반기술 규정과 절차를 중시하는 시스템 개발문화를 도입하고, 7년여 동안 발목을 잡고 있는 부실공사 및 제품 하자에 대한 논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모든 협력단체가 기본에 충실한 사업 준비와 기술 협력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인천교통공사 사장도 "월미은하레일이 인천개항창조도시의 관광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경쟁 우위의 콘텐츠 개발과 안전개통에 집중하고 있다"며 "10년을 기다려 온 월미도 상인들과 인천시민에게 최상의 월미모노레일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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