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회의원을 인천 서을에 공천한 새누리당을 향한 주민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검단동에 거주하는 김영식(가명·45)씨는 "지역에 연고가 없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연수구에서 서구로 공천하는 새누리당이 대체 국민 세금을 지원받는 공당인지 의심스럽다"며 "이번 공천은 지역주민을 무시한 새누리당의 오만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했다.

공촌동에 거주하는 이광숙(가명·55)씨도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공천을 해 놓고 선거하라는 것은 주민들의 투표권을 몰수하는 행위"라며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새누리 성향 유권자들의 비난이 더 컸다.

보수단체에 몸담고 있는 강성훈(가명·84)씨는 "대체 무엇을 얻겠다고 이런 공천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이 진짜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다"고 욕설을 쏟아냈다.

경선조차 치르지 못한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황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인 홍순목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수에서 최후를 맞았어야 하고, 마지막 할 일이 있고 그럴 능력이 남아 있다면 연수주민의 심판을 받았어야 한다"며 "그것이 연수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지적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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