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이광태.jpg
▲ 이광태 인천보훈지청장
서해5도를 품고 있는 우리 인천은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공항, 비즈니스의 중심 송도국제도시, 항만,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잠재돼 있는 가치 재창조를 통해 미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북한 도발로 우리의 꽃다운 젊은 장병들이 희생한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모두가 서해5도에서 발생했다. 그만큼 인천은 서해수호의 최접적 지역이자 군사전략적 요충지로써 대한민국 안보의 보루라 할 수 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위협과 이에 따른 개성공단 폐쇄,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변해 그 어느 때보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안보 현실은 어떤가? 남남갈등과 분열이 사회 곳곳에 만연돼 있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더 멀어져만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국가안보’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국가를 지키는 일’이지만 결국은 ‘내가, 우리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다.

 국가가 없다면 그 무엇이 소용이 있단 말인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절대적인 가치이며,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치적이나 이념적인 갈등과 분열로 국가안보가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되며, 국가정책에 있어서도 최우선시 돼야 하는 이유이다.

 일찍이 우리 민족에게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한국전쟁으로 동족상잔의 쓰라린 아픔과 고통을 경험한 역사가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나라를 찾기 위한 독립유공자의 불굴의 독립정신과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수많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 위에 서 있음을 우리는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올해부터 정부는 서해상에서 끊임없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법정기념일인 ‘서해수호의 날’로 제정했다. 기념일은 1953년 휴전 이후 수많은 북한의 서해 도발 관련 사건을 포괄하고,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컸던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일이 넷째 주 금요일임을 기준해 정한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오는 25일 서해수호 전사 장병 55명이 안장돼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국민의 하나된 힘만이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엄수하게 된다.

 우리 인천보훈지청도 25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미래광장에서 기념식과 함께 호국·보훈 안보단체와 연합해 안보결의대회를 개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안보의식을 결집’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천안함 46용사이신 고(故) 안경환 상사의 모교인 제일고등학교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평택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을 견학하는 청소년 안보 현장 체험행사, 추모사진전, 호국정신 함양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서해수호 전사자에 대한 추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25일 처음으로 실시되는 ‘서해수호의 날’, 우리 지역 서해5도에서 북한 도발에 맞서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호국보훈의 도시, 인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