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인격적 모독 받고 일 못한다"

더민주 비례 갈등 강한 불쾌감 표출

▲ 더불어 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오후 용무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자신의 자택으로 돌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1일 자신의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대해 "사람을 갖다가 인격적으로, 그 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 가서 일을 해 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강한 불쾌감 표출과 함께 배수진을 쳤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직 사퇴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인격적 모독을 받고 더 이상 흥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셀프 공천’한 데 대해 "내가 당을 조금이라도 추슬러 수권정당을 한다고 했는데 그걸 끌고 가려면 의원직을 갖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13 총선 이후에 내가 딱 던져버리고 나오면 이 당이 제대로 갈 것 같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논란과 관련, "중앙위에 가면 난리를 칠 수밖에 없다고 처음부터 이야기했다. 내가 뻔하게 예측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놀랄 일도 없다"며 이번 갈등이 예견된 상황임을 주장했다.

강봉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