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에서 인천지역 야권 연대가 절반의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야3당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국민의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두 야당으로만 사실상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단일화 협상을 진행해 온 양당 실무진은 21일 세부 내용에 대한 조율을 마무리했으며, 중앙당 승인만을 남겨 두고 있다.

양당은 중앙당 승인이 마무리되는 대로 22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단일화 성사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은 막판 쟁점이 됐던 남동을 선거구에서 현역인 윤관석 의원과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 간 경선을 치르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극적으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초 계양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성진 정의당 시당위원장은 남을로 자리를 이동하고,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남동구 라선거구 구의원 자리를 정의당이 가져가는 것으로 합의했다. 남동구 라선거구에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 노동특보인 최승원(39)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이와 함께 양당은 중·동·강화·옹진과 부평을, 연수을 등 3곳에서 22일과 23일 이틀간 100% 국민참여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 후보자를 가리기로 했다.

중·동·강화·옹진에서는 더민주 김찬진 정책위 부의장과 정의당 조택상 전 동구청장이, 부평을은 현역인 더민주 홍영표 의원과 정의당 김응호 부평미군기지 반환 및 시민공원조성 인천시민회의 공동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기 위해 경선을 펼치게 된다.

연수을에서는 더민주 윤종기 전 인천지방경찰청장과 정의당 김상하 변호사가 맞붙게 됐다.

이처럼 더민주와 정의당이 야권 연대에 합의했지만 국민의당이 빠지면서 야권 단일화는 반쪽짜리로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은 이번 협상 테이블에서 현역인 문병호 의원의 부평갑과 허영 재인호남향우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을의 단수추천을 요구했으나 더민주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야권은 4·13 총선에서 더민주-정의당과 국민의당 둘로 나뉘면서 분열을 봉합하지 못한 채 어려운 선거판을 형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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