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말 파문’으로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 22일 오후 인천시 남구 윤 의원의 지역사무실에 사무실 관계자가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막말 파문’으로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 22일 오후 인천시 남구 윤 의원의 지역사무실에 사무실 관계자가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이 ‘다여다야’ 선거전을 치르게 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김정심(55)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인천 남을에 단수공천했다.

이에 따라 남을은 4·13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윤상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예상되는 김성진 정의당 후보, 안귀옥 국민의당 후보 등 4자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누리당 공관위는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 후보자 재공모를 진행했고 김 위원장 등 3명이 신청,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을 택해 이날 공천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새누리 시당 안팎에선 일종의 ‘무늬만 공천’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 의원이 여론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남을에 있는 시의원과 구의원, 당원 및 지지자 3천여 명이 연일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지지하는 상황이라 김 위원장이 윤 의원의 선거조직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본선에서 쉽지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앞서 계양갑에서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전력이 있어 당 이름을 걸고 나온다 해도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윤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더라도 본선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이 지역 연고가 없고 지지율이 적더라도 새누리당을 대표한 후보로 ‘기호 1번’을 받고 나오는 만큼 표 결집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인데다,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세울 경우 최종 승자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결국 남을은 다여다야 구도로 누구도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선거판이 형성됐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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