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탈락후보 상반된 행보들

남동갑 이윤성·서을 이행숙 등 같은 당 후보 지지 선언

제20대 총선에 나설 후보자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행보가 제각각이다.

결과에 승복하고 공천후보를 지원하는가 하면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단행하는 등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가 유력했던 새누리당 남동갑의 이윤성 예비후보는 22일 출마의 뜻을 접고 문대성 후보를 돕기로 마음을 정했다. 이윤성 예비후보는 당초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문대성 의원이 중앙당으로부터 단수 공천되자 재심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었다.

서을에 출사표를 던졌던 새누리당 이행숙 예비후보도 연수갑에서 선거구를 바꿔 서을에 우선 추천된 황우여 의원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행숙 후보는 22일 서구청 브리핑룸에서 ‘황우여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하고 부당하다는 생각이 없진 않지만,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황우여 후보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총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강화에 기반을 둔 새누리당 안덕수 전 의원은 계양으로 예비후보를 등록했으나 강화가 중·동·옹진 선거구로 편입되자 불출마를 선언하고 배준영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반면 서을에서 공천에 탈락한 홍순목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으며 중·동·강화·옹진에서 역시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또 부평갑에서 공천에 탈락한 3선의 조진형 전 의원도 정유섭 당협위원장 공천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탈락한 후보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선거에 관여하고 있다""며 "무소소 출마든 공천후보를 돕든 선거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