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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완공’은 오랜 시간 수원 장안구민들의 염원이었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의 역사는 지난 17대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2004년 1월(총선 3개월 전) 당시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 계획안’에 인덕원~병점 간 철도건설사업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2007년 3월 한국개발연구원이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정부는 같은 해 11월 ‘대도시권광역교통기본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시켰지만 2009년 이후 사업 진행에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

그러던 중 2011년 3월 정부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반기 착수사업으로 포함시켰고, 11월 타당성 재조사 결과 B/C 0.95로 나와 추진이 확정됐다.

19대 총선이 치러진 2012년에는 3월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했으나 그해 10월 GTX와 동탄신도시 교통계획에 의한 영향도를 반영하기 위한 타당성 재조사로 인해 사업이 또다시 중단됐다.

이후에도 수차례 사업 추진과 중단이 반복돼 온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 신설 요구 등으로 표류했고, 결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4개 역사가 포함된 기본계획안을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개했다.

현재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은 ‘역 끼워 넣기’, ‘노선 돌리기’ 등으로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결국 장안구민들의 염원인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은 착공도 못한 채 십수 년이 흘렀고, 유권자들은 또다시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번 4·13 총선 수원갑에 출마한 후보들은 저마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조기 추진’을 이끌어 낼 적임자가 자신이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관련 공약을 또 한번 장안구민들에게 약속하고 나선 것이다.

수원갑에는 새누리당 박종희(56)제2사무부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찬열(57)도당위원장이 각각 후보로 확정, 자존심을 건 3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김재귀(63)전 도의원이 이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새누리당 박종희 후보는 지난 13일 지역 발전을 위한 ‘장안 발전 6대 프로젝트’ 중 첫 번째로 교통·경제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사통팔달 교통도시’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박 후보의 공약에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과 ‘신분당선 연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포함됐다.

박 후보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은 3조 원 가까운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초선이나 야당 의원이 해결할 수 없다"며 "힘 있는 여당 3선 중진의원으로서 관련 부처를 설득, 사업 추진을 앞당겨 수원 장안을 ‘사통팔달 교통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인 더민주 이찬열 후보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및 성균관대 복합역사 건립 등 재선기간 이뤄 낸 굵직한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20일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3선의 큰 힘으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 성균관대역 개발사업, 수원발 KTX 등 숙원사업이 해결될 때까지 쉼 없이 뛰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의 조기 완공을 위해 올해 집행 예정인 기본설계예산 188억 원과 선공사 예산 45억 원을 집행시키는 등 총 사업비 2조9천676억 원을 차질 없이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김재귀 후보는 "타 예비후보들과 달리 철도 및 교통, 경제 전문가들과 상의해 수원시 교통 관련 정책을 기획해 왔다"며 "KTX 수원역 출발 문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정부 고시안) 문제, 광교~호매실 신분당선 2단계 사업 등을 신중히 검토해 선심성 공약이 아닌 실질적인 수원시와 장안구민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전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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