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유찰됐던 인천 송도국제도시(8공구) 내 공동주택용지(A2·A5·A6블록) 3필지가 시장에 다시 나왔다.

인천시는 23일 송도 8공구 공동주택용지 3필지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비드 시스템을 통해 재매각 공고했다고 밝혔다.

전체 토지매각대금은 4천299억 원으로 지난달 11일 1차 매각 당시와 같다. 개찰은 5월 3일이다.

대지면적 7만4천23㎡ 규모의 A2블록은 공동주택 1천530가구를 지을 수 있다. 지구단위계획상 외국인전용주거단지로 돼 있는 A5블록(6만8천620㎡)과 A6블록(5만5천277㎡)은 용적률 170%에 5층 이하로 각각 650가구와 530가구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았다

시는 이번 매각을 통해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다시 유찰될 경우 A2블록은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재매각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사업성이 낮은 A5·A6블록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관리권을 갖고 있는 송도 8공구 내 주상복합용지(M1블록·7만9천447㎡)와 맞교환해 팔겠다는 생각이다.

시는 이 토지들을 팔아 시 재정건전화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재매각 토지들이 한 번 유찰된 만큼 개찰 이후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땅들은 시가 지난달 11일 시장에 내놨으나 매수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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