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공천에서 인천지역 인사가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

새누리와 정의당에서 각각 2명이 배출됐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아쉽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 등 여야 정당은 23일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확정하고, 순번을 공개했다.

의외의 인물은 정의당에서 나왔다.

태생은 부산이지만 인천과 인연이 깊은 이정미(50) 정의당 부대표가 당선이 확실시되는 1번을 배정받았다.

이 부대표는 인천에서 박문여중, 인성여고를 나왔고, 인천가톨릭대학생회 활동과 주안 6공단에서 일하며 노동운동을 벌였다.

안정권은 아니지만 14번을 받은 홍부기(55) 후보도 현재 부평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직원으로 사회복지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인천 사람이다.

정의당에선 강병수 전 인천시의원도 도전장을 냈지만 안정권 순번에는 들지 못했다.

새누리당에선 허정무(61)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이행숙(53) 전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각각 32번과 39번을 배정받았다.

허 전 감독은 더민주 소속 송영길 전 인천시장과의 호남 인맥으로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지내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이 전 이사장은 20대 총선에서 인천 서구을에 출마했다 황우여 의원의 공천으로 탈락했으나 황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백의종군하는 서구의 대표적 여성 주자다.

하지만 이들 모두 정당득표율로 배분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성격상 안정권인 15번은 물론 당선권인 25위 안에 들지 못해 국회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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