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갑의 총선 표심을 결정할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의 맞짱 토론회에 지역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지역 현안을 둘러싼 정책적 대결 대신 상호 비방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주최로 지난 25일 청라 5단지 한 카페에서 열린 ‘청라썰전 토론회’에서의 핫이슈는 ‘청라 7호선 연장’이었다.

김 후보는 "이학재 후보는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청라 7호선 연장 공약을 내놓았다"며 "어떻게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으니 도대체 국회의원으로서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송영길 시장 시절 국토교통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으나 B/C값이 0.56밖에 나오지 않아 사업 추진이 안 됐던 것"이라며 "현재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왜 당시에는 사업을 재기획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응수했다.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한 청라 주민은 "청라 지역 현안의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도 지역을 위해 오래 일했던 후보들인 만큼 내심 좋은 얘기를 기대했는데 남 탓만 하고 있으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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