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서울과 인접한 신흥아파트 개발지로 이름난 고양시 고양동 일대가 마구잡이식 소규모 아파트 개발지로 심각한 학교난과 교통난을 겪고 있다.
 
당초 5천여 가구가 들어서 있던 고양동에는 지난 98년 부터 5개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1천700여가구가 추가 입주된 이후 기존 고양초등학교 한곳 외에는 초·중·고교가 하나도 세워지지 않았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해 5월 도 교육청에 학교 건립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관련 예산 책정까지 이끌어냈으나 이후 진전이 없자 고양동 중학교 유치위원회를 결성, 중학교부터 세우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유치위원장을 비롯 고양동 아파트부녀회 연합회, 푸른 고양 지킴이 등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중학교 유치운동에 앞장서오면서 지난달 26일에는 학부모 150여명은 고양교육청으로 몰려가 시교육장을 면담, 학교 부지로 거론돼온 벽제관지 뒤편(고양동 산29번지)을 중학교 부지로 선정해 연내 착공해 주도록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2005년까지 2천7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고양동 고양2지구 아파트 단지에 이르면 2004년 3월 초·중학교를 한곳씩 건립할 예정이므로 고양동 일대 중학교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고양2지구 아파트 단지에 조성되는 초·중학교는 해당아파트 입주자 자녀들을 위한 학교일 뿐 고양동 전체 중학생을 수용할 수 없는 규모”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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