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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형난제(難兄難弟)다.

 인천 부평갑 선거구에 나선 여야 후보들의 초박빙 승부를 나타낸 말이다.

 부평갑은 전통적으로 야권 우세지역으로 국민의당 창당의 일등공신이자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인 문병호 후보와 인천시의회 의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후보가 앞서고, 인천해양수산청장 출신의 정유섭 후보가 뒤를 쫓는 3자 대결이 예상됐던 지역이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야권분열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의 어부지리도 예측되는 등 승자를 가릴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투표 여부

 4·13총선에서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2.2%로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 17.0%를 더하면 79.2%의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여론조사가 진행된 중·동·강화·옹진과 서을보다는 낮은 예상 투표율이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층은 남성(62.7%)과 여성(61.7%)이 비슷한 의사를 보였으며 연령층은 50대(72.1%), 60대 이상(76.5%)에서 높게 나왔다.

 # 투표기준

 부평갑 유권자들은 투표 기준으로 후보의 ‘능력이나 평판(31.8%)’과 ‘공약이나 정책(30.1%)’ 모두 중요시했으며 소속정당을 보는 비율도 22.2%에 달했다.

 ‘인물이나 평판’은 50대(36.3%)에서, ‘공약이나 정책’은 20대(45.8%)에서 중요시했다.

 # 후보 지지 여부

 지지도에서는 야권인 문 후보와 이 후보의 초박빙 승부 속에 여권의 정 후보가 포함되며 혼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문 후보는 17.6%의 지지율로 17.0%를 얻은 이 후보를 0.6%p 차이로 앞섰으며 새누리당 정 후보는 16.5%로 문 후보와는 1.1%p, 이 후보와는 0.5%p의 박빙승부를 보였다.

 무소속 조 후보는 5.1%로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잘모름 또는 지지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의 응답은 무려 43.8%에 달해 이들의 투표 향배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40대(26.8%), 이 후보는 30대(32.0%), 정 후보는 60대 이상(29.5%)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 당선 가능성

 부평갑 유권자들은 정유섭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하지만 문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도 만만치 않다.

 정 후보는 20.5%로, 16.9%를 얻은 문 후보와 14.4%를 얻은 이 후보를 각각 3.6%p와 6.1%p차이로 앞섰다. 조 후보는 4.2%의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정 후보가 50대(24.4%)에서, 문 후보도 50대(27.3%)에서, 이 후보는 30대(22.8%), 조 후보는 30대(7.0%)의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정 후보가 2선거구(부평2·3·6동, 산곡3동, 십정1·2동, 일신동)에서 23.5%, 문 후보는 1선거구(부평1·4·5동, 부개1동, 산곡4동)에서 18.6%, 이 후보도 1선거구에서 15.7%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조 후보는 2선거구에서 5.7%의 지지를 얻었다.

 # 지지 정당

 지지 정당은 새누리당이 27.5%, 더민주 19.9%, 국민의당 13.9%, 정의당 4.9% 순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60대 이상(51.2%)에서, 더민주는 30대(29.0%)에서, 국민의당은 40대(20.0%), 정의당은 30대(10.6%)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새누리당이 2선거구(28.7%)에서, 더민주도 2선거구(20.5%), 국민의당은 1선거구(15.7%), 정의당도 1선거구(6.5%)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기호일보·경기일보·한길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 인천 부평갑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국번 RDD(임의전화걸기)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80.0%)과 스마트폰 앱 조사 방식(2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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