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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유세에서 후보자들의 춤과 노래는 기본이다. 유권자들의 시선을 빼앗기 위해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이용한 포스터를 만들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누가 더 튀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캐릭터나 교복 등 독특한 복장을 하거나 거리 청소를 하고 배낭을 맨 채 걸어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각양각색의 유세활동에 나서고 있다. 인천지역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이학재(51·서갑) 후보는 당의 공식 로고송인 ‘픽미(PICK ME)’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지역의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로고송을 자신이 공약에 맞게 개사하고 직접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이다. 특히 지역의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53·계양을) 후보는 별명인 ‘황소’를 선거마케팅에 활용, ‘황소카’를 타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유세차 전면에 황소의 눈과 귀, 뿔을 달고 후면에는 꼬리까지 설치해 유쾌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이동할 때는 황소 울음소리가 나도록 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국민의당 문병호(56·부평갑) 후보는 자신과 꼭 닮은 인형과 함께 유세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인형과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유권자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고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는 등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치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톡톡 튀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후보자 이미지와 꼭 맞는 콘셉트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벌일 경우 시민들에게 후보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어 이색선거운동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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