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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獨走).

 인천 계양을 선거구는 인천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크게 앞서며 독주 분위기다.

 전통적으로 야권 우세지역인 계양을은 최원식 후보가 현역 국회의원으로 자리 잡은 지역이지만 최 후보의 20년지기 친구이자 인천시장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송 후보가 이곳에 출마를 선언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친구 간 대결로 관심이 쏠렸으나 송 후보가 최 후보는 물론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까지 크게 앞서며 다소 맥이 빠진 선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 투표 여부

 4·13총선에서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4.9%로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 18.6%를 더하면 83.5%의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해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층은 남성(64.0%)과 여성(65.7%)이 비슷한 의사를 보였으며 연령층은 50대(76.9%), 60대 이상(76.0%)에서 높게 나왔다.

 # 투표기준

 계양을 유권자들은 투표 기준으로 후보의 ‘능력이나 평판(36.2%)’과 ‘공약이나 정책(33.8%)’ 모두 중요시했으며 소속정당을 보는 비율은 20.0%에 그쳤다.

 ‘인물이나 평판’은 50대(44.6%)에서, ‘공약이나 정책’은 20대(47.9%)에서 중요시했다.

 # 후보 지지 여부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송 후보가 새누리 윤 후보와 국민의당 최 후보 모두를 크게 앞섰다.

 송 후보는 37.1%의 지지율로 24.9%를 얻은 윤 후보를 12.2%p 차이로 앞섰으며 최 후보는 11.6%를 얻는데 그쳐 송 후보와는 25.5%p, 정치신인인 윤 후보와도 13.3%p 각각 뒤졌다.

 현역 프리미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47.6%)에서, 송 후보는 20대(42.4%)와 30대(46.0%), 40대(46.0%)까지 40%대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최 후보는 30대(15.5%)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송 후보는 4선거구(계산4, 계양1·2·3동) 33.8%, 윤 후보는 3선거구(계산 1·2·3동) 28.1%, 최 후보는 3선거구(11.8%)에서 지지를 더 받았다.

 투표 예상층에서는 송 후보(39.2%), 윤 후보(28.2%), 최 후보(13.9%) 순으로 역시 송 후보가 크게 앞섰다.

 # 당선 가능성

 더민주 송영길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송 후보는 44.1%로, 20.4%를 얻은 새누리 윤형선 후보를 23.7%p 앞섰으며, 6.8%를 얻은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와는 37.3%p 차이로 벌렸다. 무응답층은 28.7%에 달했다.

 송 후보는 40대(51.8%)와 50대(51.4%)에서, 윤 후보는 60대 이상(30.7%), 최 후보는 30대(13.7%)에서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송 후보는 4선거구(44.9%), 윤 후보는 3선거구(23.4%), 최 후보는 4선거구(7.8%)에서 다른 지역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 지지 정당

 지지 정당은 새누리당이 26.2%, 더민주 25.9%, 국민의당 8.5%, 정의당 4.3% 순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60대 이상(54.0%)에서, 더민주는 30대(37.8%)에서, 국민의당은 50대(17.5%), 정의당은 20대(6.9%)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기호일보·경기일보·한길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국번 RDD(임의전화걸기)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75%)과 스마트폰 앱 조사 방식(25%)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p다.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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