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인천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무소속 선거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거구가 ‘1여다야’ 구도가 펼쳐지면서 새누리 소속 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초반 판세가 여당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권 연대 성사 등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인천지역의 경우 13개 의석 중 새누리가 10곳 이상을 가져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3일 선거운동 첫 주말을 보낸 여야 인천시당 및 무소속 후보자들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0곳 이상, 더불어민주당은 8곳 이상,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2곳 이상 등을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 초반 판세는 혼전 양상이다.

중·동·강화·옹진은 본보가 지난달 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안상수 후보와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승부를 예상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남을에서는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최근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타 후보에 크게 앞서면서 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나머지 후보들이 뒤쫓는 모습이다.

20년 넘게 텃밭을 지킨 황우여 의원이 떠난 연수갑·을은 정치신인들의 각축전이 한창이다. 갑은 여야 후보 간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 양상으로 여야가 박빙우세 또는 박빙열세로 분류되고 있으며, 을은 여야가 각각 우세를 점치고 있으나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 성사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9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모두 의석을 석권한 남동갑·을은 판세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갑은 ‘1여다야’, 을은 ‘1여1야’ 구도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다.

새누리는 2곳 모두 백중우세를, 더민주도 백중우세를 예상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부평갑은 ‘다여다야’ 구도로 후보 간 진땀나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새누리는 갑·을 모두에서 우세를, 더민주와 국민의당도 우세를 예측하고 있으나 단일화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계양을은 더민주 송영길 후보가 다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지만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더민주는 우세를, 새누리당은 백중우세를,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 또한 백중우세를 예상하고 있으나 역시 야권 단일화가 관건이다.

선거가 종반전으로 가면서 사표 방지 심리로 당을 중심으로 한 지지층 결집이 이뤄질 경우 야권 분열에 따른 여당 승리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강화가 떠난 서갑·을에선 새누리가 모두 우세를, 더민주가 백중우세로 판단했다.

특히 서을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섰던 홍순목 후보가 사퇴해 황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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