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4·13 총선의 주인공은 국회의원이 아닌 유권자가 분명하다. 그러나 유권자가 대접받는 날은 4년 중 선거운동 기간인 13일이 전부라는 하소연이다.

본보는 총선을 맞아 인천지역 유권자가 바라는 국회의원상(像)은 어떤 것인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연수구 동춘동에 살고 있는 김태훈(35)입니다.

결혼 2년차의 신혼부부이자 일산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은 부평과 만수동에서 보냈고, 초·중·고 모두 지역에서 졸업한 인천 토박이입니다.

총각으로 지낸 지난 총선 때는 투표를 하지 못했는데, 결혼하고 처음 맞는 이번 선거는 아내와 함께 꼭 투표를 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물가와 전셋값을 안정시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물가와 치솟는 전셋값에 점점 생활하기가 빡빡해집니다.

동네에서 바라고 싶은 점은 서울로 오가는 버스노선의 증편입니다.

종종 서울에 볼일이 있어 가려고 하면 교통편이 불편합니다. 동춘동을 지나는 9201번과 송도에서 출발하는 6405번을 제외하면 서울 강남을 오갈 수 있는 대중교통이 전철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곧 아기도 계획하고 있는데, 인천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젊은 부부들이 보다 많이 인천을 찾게 하기 위해서는 교통이 편리해야 하고, 아이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인천이지만, 가끔은 서울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현재 저를 비롯해 인천에서 살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도록, 고향을 떠나 서울과 경기도로 떠나지 않도록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