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가 인천지역 언론·시민단체와 개최하는 ‘인천의 선택, 4·13 총선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일 NIB남인천방송 특집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승연(49)·더불어민주당 박찬대(48)·국민의당 진의범(55)후보가 참석해 지역 현안 해결 방안과 공약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편집자 주>

6-550.jpg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연수 갑 지역 후보자 토론회가 2일 남인천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려 유중호 남인천방송 보도국장, 정승연 새누리당 후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 진의범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가 토론을 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 기조연설

 ▶정 후보=정치를 바꿔 경제를 살려야 한다. 정쟁이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춰야 한다. 이론과 경력을 갖춘 진짜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겠다. 더 잘사는 연수갑을 만들겠다.

 ▶박 후보=연수 살림을 살리고 나라 살림을 바꿀 민생 경제전문가가 되겠다. 송도국제도시가 발전하는 동안 연수구 원도심인 연수갑은 소외됐다. 균형발전에 힘을 쏟겠다. 연수갑에 야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진 후보=검증된 후보다. 22년 동안 연수갑을 지키며 살아왔다. 선거 때만 국민을 위한다는 낡은 정치는 버려야 한다. 국민의 아픔에 귀 기울이는 희망의 정치를 연수갑 구민과 함께 꽃피우겠다.

 # 공통 질문·답변

 -신도심과 원도심 공동 발전 방안은 무엇인가. 균형발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면.

 ▶박 후보=원도심과 신도심 균형발전은 필수다. 두루미 프로젝트를 통해 수인선 청학역을 건립하겠다. 수인선과 4호선을 연결하겠다. 주차장과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 연수구는 교통 1번지로 탈바꿈할 것이다.

 ▶진 후보=연수구를 싱가포르와 중국 푸둥(浦東)보다 멋진 도시로 만들겠다. 지역 특성에 맞게 학교중심의 지역공동체 회복을 이루겠다. 수인선 청학역사를 추진하겠다. 국비 지원을 극대화해 도서관, 노인복지회관 등을 짓겠다.

 ▶정 후보=원도심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신도심 개발이익이 인천도시공사를 통해 인천시로 귀속된다. 연수구 원도심에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일자리를 늘려 원도심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

 -승기하수처리장 악취 개선 대책은 무엇인가.

 ▶진 후보=승기하수처리장에 쏟아지는 폐수가 하루 21만t이다. 대장균 수치도 정상보다 3배 이상 높다. 가능한 한 빨리 신축 이전해야 한다. 대상지 확보가 관건이다.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해결하겠다.

 ▶정 후보=악취가 심각하다. 이전 예상 부지가 남동과 송도유수지인데, 남동구와 연수구가 반대한다. 이 때문에 현 위치에 3천200억 원 드는 하수처리시설 지하화가 해법이다. 임대형 민자사업과 국비 투입으로 해결하겠다.

 ▶박 후보=7월에 완료되는 인천시 대체부지 선정에 힘을 싣겠다. 하수처리시설과 악취 저감을 위한 환경보호에 힘쓰겠다. 승기하수처리장은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이전을 성사시키겠다.

# 후보자 핵심 공약

 ▶정 후보=송도유원지, 대우자판부지, 송도석산을 한국판 디즈니랜드로 탈바꿈시키겠다. 송도석산에 시립미술관 및 한류문화원을 접목시키겠다. KTX원인재 환승역 및 수인선 청학역사를 신설하겠다. 해경본부 이전 부지에 해양환경관리공단을 유치하겠다.

 ▶박 후보=아파트관리비 10% 인하, 문학터널 조기 무료화, 수인선 청학역 신설, 수인선 덮개 조성사업, 송도역발 KTX 조기 완공, 송도역 내 면세점 설치, 불법 중고차매매단지 이전, 송도관광단지 첨단 드론시티 조성 등에 힘쓰겠다.

 ▶진 후보=연수구 아파트관리비를 낮추겠다. 해경본부 이전을 저지하겠다. 불법 파견 사내 하청 및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을 단속하겠다. 국회의원 특혜를 포기하겠다. 테러방지법을 개정하겠다. 국민이 국회의원을 파면시키는 제도를 만들겠다.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연수갑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정승연 새누리당 후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 진의범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있다.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 상호 질문·답변

 -박·진 후보=정 후보는 송도관광단지 불법 중고차매매단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 후보=이전부지 확충이 시급하다. 인천시와 연수구, 인천항만공사 등과 함께 대체부지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 중고차부지 수출산업화도 꾀하겠다.

 -진·정 후보=박 후보는 테마파크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 보는가. 문학터널은 어떻게 무료화하나.

 ▶박 후보=테마파크 규모를 늘려야 한다. 송도유원지와 대우자판부지 등을 통합 개발하는 방식이 유일한 해법이다. 기획재정부 차원의 국비 확보에 힘쓰겠다. 문학터널은 비용손실 보전에 초점을 맞춰 국비 등의 예산 확보 후 조기 인수해 무료화하겠다.

 -정·박 후보=진 후보는 아파트관리비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

 ▶진 후보=전문가집단에 정밀조사를 의뢰해 세출 구조조정, 지방자치 자원 등을 통해 해법을 마련하겠다.

 # 후보자 주도권 토론

 -박 후보=정 후보는 극우성향 단체인 뉴라이트 100인 서명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경제정책에 참여했다. 이 전 대통령의 경제 성적은.

 ▶정 후보=뉴라이트 단체에서 한 번도 활동한 적이 없다. 단, 다른 정치 이슈를 가지고 대학교수 중심으로 지식인 성명을 내는 과정에 동의했는데, 그 동의서를 뉴라이트가 활용한 것으로 안다. 4대강 등은 논란 있지만 이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노력은 인정한다.

 -진 후보=정 후보는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어떻게 생각하나.

 ▶정 후보=190개에 달하는 특권 중 문제 있는 것은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정 후보=박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경제공약에 성장에 관한 내용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박 후보=그동안 너무나도 성장 일변도의 경제공약을 남발했다. 양극화 해소와 주민 복지, 저출산 문제가 이 시대 극복 과제다.

 정리=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사진=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