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수구 한 사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는 윤종기·한광원 후보.
▲ 연수구 한 사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는 윤종기·한광원 후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선을 통한 야권의 완전한 후보단일화 합의가 인천에서 성사됐다.

4·13 총선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5일 경선을 통한 야권단일화에 합의했다.

앞서 두 후보는 이름과 당명을 6대 4 비율로 반영하려 했으나 의견 충돌을 빚어 진땀나는 재협상 끝에 결국 100% 이름과 경력만으로 단일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후보자 결정은 6일 두 후보가 각각 1곳씩 추천한 여론조사 기관이 500명씩 주민 여론조사를 벌여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예정대로라면 여론조사 당일 오후 10시께 결과가 나오지만 응답률이 낮을 경우 7일 오전께 단일화가 확정될 수 있다.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윤 후보 캠프와 더민주에선 다소 불리한 협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명을 여론조사에 넣을 경우 제1야당인 더민주가 유리하기 때문인데, 윤 후보가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야권단일화를 하지 않을 경우 오만과 독선의 새누리당 후보를 견제할 수 없다"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승부수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권단일화 합의는 연수을에서 처음 성사됐지만 다른 지역에서 추가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전국적인 집중 조명으로 막판 선거 판세를 뒤흔들 핵폭탄급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거 판세를 흔들 마땅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야권 후보단일화는 막판 선거 판세를 좌우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