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에디
106분/드라마/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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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의 영웅 아닌 영웅으로 알려진 스키점프 선수 마이클 에드워즈(Michael Edwards)를 그린 실화 영화 ‘독수리 에디’가 7일 개봉했다.

제목이 ‘독수리 에디’로 붙여진 이유는 독수리(The Eagle)라는 별명과 함께 ‘에디 에드워즈(Eddie Edwards)’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장이로 일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 그는 보잘 것 없는 실력을 가졌지만 당시 영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스키점프 종목에 참가해 꼴찌 기록과 함께 ‘의지의 체육인’이라며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인물이다.

영화는 거의 실존 인물의 이야기대로 전개된다. 선천성 다리 장애를 앓아 부모들도 말리는 활강 스키 국가대표 선수가 되겠다는 에디에게 들려오는 말은 "너는 운동에 소질이 없어", "세상은 너 같은 사람을 알아봐 주지 않아 다시 생각해 봐" 등 늘 비웃음뿐이다.

어린 시절부터 올림픽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던 에디였지만 활강 스키 종목 영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지자 스키점프 선수가 되겠다며 무작정 독일로 떠난다. 우연히 그곳에서 미국 국가대표 선수단에서 퇴출된 천재 스키점프 선수 ‘브론슨’(휴 잭맨 분)을 만나 막무가내로 자신의 코치가 돼 달라고 청한다.

에디의 간절함에 마음이 움직인 브론슨은 그와 함께 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영화의 결말도 실제 이야기와 비슷하지만 단 한 가지 다른 점은 브론슨에 관한 내용이다. 실제로는 수많은 코치들이 에디를 스쳐 갔을 뿐 거의 혼자 힘으로 연습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국내에서 2009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나 온갖 역경과 장애물을 딛고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감동 스토리를 담은 코미디영화 ‘쿨 러닝(1993년)’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결과보다 도전이 중요하다’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 주며 감동 실화를 담은 스포츠 영화로 서로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로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배우 태런 에저튼과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 휴 잭맨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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