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가 1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안타를 확인하며 1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수가 1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안타를 확인하며 1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벤치만 지키던 설움을 털어냈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김현수는 벤치만 지켰다. 그러나 5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첫 타석 행운이 따른 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가 나온 2회 4점을 뽑고, 탬파베이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5-3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5연승 행진이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건 2014년 9월 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선발승을 거둔 후 588일 만이다.

한국인의 메이저리그 구원승은 시계를 훨씬 더 앞으로 돌려야 한다. 오승환은 박찬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2010년 10월 2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구원승을 기록한 후 2천18일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구원승을 따낸 한국인 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방문경기, 5-6으로 뒤진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5점을 보태 12-7로 승리했다.

반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박병호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4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중심 타선에 이름을 올리고, 1루 수비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5타수 무안타 4삼진,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대호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1-2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이대호는 안타 하나면 동점까지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두리틀의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 스트라이크를 하나 지켜봤다. 하지만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연달아 헛스윙해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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