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이틀 남겨 놓고 있지만 인천지역 판세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여야 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어 작은 변수에도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살얼음 판세다. 그럼에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7석 이상을 장담하고 있다.

11일 인천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지역 13개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각각 2곳씩을 우세지역으로 꼽았으며, 나머지 지역은 경합 또는 열세 등으로 분류했다. 여야가 꼽은 경합지역은 모두 8곳으로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우세지역을 예측하지 못했다.

여야는 물론 지역 정치권의 의견을 종합할 때 새누리당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나선 연수을과 홍일표 국회의원이 후보로 나선 남갑을 우세지역으로 예측했다. 더민주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나선 계양을과 홍영표 국회의원이 나선 부평을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나머지 지역은 경합우세 또는 경합열세의 엎치락뒤치락 판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예측했다. 대표적인 초박빙 경합지역으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 후보가 나선 중·동·강화·옹진은 어느 누구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부평갑 역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와 더민주 이성만 후보,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내다봤다. 남갑은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가 우세로 예측되고 있으나 더민주 시당은 허종식 후보가 홍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류했다.

남을은 무소속 윤상현 후보의 우세 속에 새누리당 김정심·국민의당 안귀옥·정의당 김성진 후보 모두 열세로 분류되고 있다.

연수갑은 여야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연수을은 야권 단일화가 무산되며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새누리 민경욱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남동갑·을은 대혼전이다. 양 지역 모두 새누리와 더민주 후보자들의 경합이 예상되며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부평을은 더민주 홍영표 후보의 우세가 예측되고 있으나 새누리당 강창규 후보는 경합을 예상했다. 국민의당 이현웅 후보는 열세로 분류되고 있다. 계양갑은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경합을, 국민의당이 열세를 예상했다. 계양을은 더민주 송영길 후보의 우세 속에 새누리 윤형선 후보와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 모두 열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 이학재 후보와 탈환을 노리는 더민주 김교흥 후보가 맞붙는 서갑은 새누리가 경합우세, 더민주가 경합을 예측하고 있다. 서을은 6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와 더민주 신동근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처럼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인천지역 대부분이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경합으로 분류되면서 후보들은 남은 기간 지지층 이탈 방지를 위한 막판 세몰이와 부동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맹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에는 겉으로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각 당의 숨은 지지표와 부동층이 승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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