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13 총선을 이틀 앞두고 막판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살얼음판 판세가 이어지면서 여야는 최종 승리를 이끌기 위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하루 동안 투표 독려와 함께 지지층 결집 및 부동층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기존 지지층과 숨어 있는 지지층을 타깃으로 ‘조용한 결집’에 나섰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12일 일명 ‘온종일 뚝심유세’를 통해 합동유세와 기자회견과 같은 대중을 대상으로 펼치는 투표 독려보다는 당원과 지인들에 집중한 투표 독려 문자 발송 및 선거유세를 진행하기로 했다.

새누리 인천시당 관계자는 11일 "예전처럼 관심을 끌기 위한 떠들썩한 선거운동 대신 유권자 개개인과 스킨십을 강화한 선거운동 방식을 전개하고 있다"며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이 선거구 내 골목골목을 찾아다니며 지역별 선거공약을 제시하고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공동성명서 발표와 합동유세, 기자회견 등 유권자들의 이목을 끄는 방식으로 투표율 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양당은 야권 단일화에 실패한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리면서 투표를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완성시켜 달라는 내용의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기로 했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공개적으로 야권 단일화 실패의 탓을 국민의당에 돌리면서 향후 정권 교체를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단일후보에 힘을 실어 달라는 전략이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녹색 바람으로 정치의 판을 바꾸자’는 슬로건을 앞세워 부동층과 정치 무관심·냉소자를 끌어안겠다는 의도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시끄러운 투표 독려보다는 전략적인 방법으로 진행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