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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4·13 총선에 나선 인천지역 여야 44명의 후보들이 13일간 진행된 선거운동을 모두 마치고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예비후보 기간까지 더하면 그 눈물과 흘린 땀의 수고가 석 달 밤낮을 넘어서지만 국회의원에 선택된 후 그 수고만큼에 그치지 말고 선거운동 내내 유권자에게 외쳤던 섬김의 정치, 희망의 정치를 펼쳐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 그 마음으로 헌법에 손을 얹고 국회의원 선서를 할 때 늘 ‘대한민국의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4·13 총선 투표일이 밝았다.

이번 총선에 나선 인천지역 여야 44명의 후보들은 지난달 31일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 13일간 진행된 선거운동을 모두 마치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각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은 13일 오전 6시부터 인천지역 68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중구 신흥초등학교 체육관 등 인천 11개 개표소에서 결과가 공개된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르면 투표 당일 오후 10시께 일부 지역에서 당선인들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져 13번째 당선인은 자정 이후에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13개 선거구에서 44명이 출마한 이번 총선은 평균 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사전투표율은 전체 237만9천666명 유권자 중 25만7천260명이 투표해 10.81%를 나타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도 병행돼 계양구 효성1·2동 제1선거구 시의원과 남동구 간석·만수동 라선거구 구의원 등 2명에 대한 보궐선거도 치러진다.

인천시와 시선관위는 투·개표에 모두 8천100여 명의 사무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선거운동이 모두 마무리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유권자들에게 이번 총선은 역대 최악의 선거로 평가받고 있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진데다 새누리는 공천 잡음으로 무소속 출마자가 속출했고, 야권 분열에 따른 혼란으로 정책선거는 실종된 채 네거티브 공방만 난무한 선거판으로 얼룩져 유권자들의 정치혐오는 더 커진 상태다.

이 때문에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자정까지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김동오 시선관위원장은 "제20대 4·13 인천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13일 선거운동기간 구슬땀을 흘린 44명의 후보자들과 이들을 선택할 237만9천여 명의 인천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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