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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태 정강의료재단 JK위드미NEAT의원 송도점 원장
직장인 신수현(26·여·가명)씨는 온 몸에 털이 많아 스트레스가 많다. 특히 사진을 찍으면 인중이 거뭇거뭇하게 나와 포토샵 보정은 필수였다. 이를 본 주변인들은 ‘털이 많으면 미인’이라는 말로 위로했지만 정작 본인에겐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털 없는 깔끔한 남성들이 선호되는 요즘 세상에 아무리 털이 많으면 미인이라고는 하나 자신은 털이 많은 것이 너무 싫다며 매일 아침 남들보다 삼십분쯤 일찍 일어나서 몸에 난 털들은 물론 얼굴에 난 털까지 면도기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하소연하던 신 씨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흔히 여성들이 제모를 하는 부위는 겨드랑이나 팔·다리 등의 신체부위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얼굴의 미세한 ‘잔털’까지 신경을 쓰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얼굴의 잔털은 눈에 가장 쉽게 띄는 부위로 관리에 소홀할 경우 피부가 까맣게 보일 가능성이 있다. 심할 경우 ‘지저분해 보인다’거나 ‘남자 같다’라는 오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경우 얼굴의 미세한 잔털 관리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인중이나 볼 등 얼굴의 잔털을 가장 쉽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족집게를 이용해 털을 뽑는다거나 눈썹 칼로 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물리적인 방법은 지속기간이 짧아 번거롭고 깨끗하게 제모가 되지 않아 잔털이 듬성듬성 남는다는 단점도 있다.

또 얼굴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민감해 자가제모를 통해 잔털을 제거하다가 상처가 난다거나 피부가 거칠어지는 등의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최근에는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레이저 제모 시술’이 각광받는 추세다. 최근 여성들이 많이 하는 얼굴 부위 레이저 제모 시술은 코 밑의 거뭇거뭇한 수염을 제거하는 인중 제모, 좁은 이마를 확장하고 보다 예쁜 헤어라인을 만들기 위한 헤어라인 제모(이마 제모), 보다 깔끔한 눈썹을 위한 눈썹 제모와 뒷목 제모 등이 있다.

레이저 제모는 성장기에 있는 털 제거가 가능해 기본 10회 정도, 털의 순환주기 등을 고려해 적어도 4~6주 간격으로 10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다만 피부상태나 부위마다 개인차가 존재해 시술결과나 시술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는 안색이 밝아지는 화이트닝 효과가 있으며 시술 후에도 운동이나 샤워 등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게다가 모공이 수축되고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피부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레이저 제모는 콧수염 등 얼굴제모는 물론 겨드랑이 등 신체 거의 모든 부위가 가능하다.

시술 후에는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주기 위해서 차가운 수건을 이용해 냉찜질을 하거나 피부 건조를 막는 보습제를 제모부위에 꼼꼼하게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쿨링·수분 제품, 소염작용이 있는 연고제를 꾸준히 발라 자극을 빨리 가라앉히고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 톤이 칙칙하게 변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에도 철저하게 신경써야 한다. 아울러 시술부위에 자극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모시술을 받는 기간에는 사우나와 목욕, 술은 피하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도움말= 정강의료재단 JK위드미NEAT의원 송도점 김영태 원장(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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