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제20대 총선에서도 투표율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표율 꼴찌’의 오명을 이어가게 됐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3 총선 투표 결과 인천은 55.6%의 투표율을 보이면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4위를 기록했다.

인천보다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3곳이지만, 15위와 16위인 부산과 충남이 각각 55.4%, 55.5%로 나타나면서 인천은 이들 지역과 불과 0.1∼0.2%p 차이의 14위에 머물렀다.

결국 인천은 54.8%로 전국 투표율 최하위를 기록한 대구와는 0.8%p, 부산과는 0.2%p, 충남과는 0.1%p 차이로 사실상 공동 꼴찌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58%로 인천보다 2.4%p 높았으며, 투표율 1위는 63.7%의 전남이 차지했다. 이어 세종시 63.6%, 전북 62.9%, 광주 61.6% 순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에서는 66.9%를 기록한 옹진군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연수구 59.4%, 강화군 59.3%, 동구 58.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52.6%의 남구가 투표율이 제일 낮았고 중구 52.7%, 남동구 54.9% 순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계양1 광역의원선거는 56.4%, 남동라 기초의원선거는 51.6%의 투표율로 집계됐다.

시는 20대 총선에서 투표율 최하위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18대 총선 이후부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총선에서 42.5%, 19대에서 51.4%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무수 시 자치행정과장은 "시는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가두방송과 아파트 홍보 등을 진행하며 최선을 다했으나 보다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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