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복을 기원하며 그린 민화의 한 종류로, 한문 글자와 그 의미를 형상화한 그림이다.

 18∼19세기까지 널리 유행한 문자도 중 첫째로 유교 삼강오륜(三綱五倫)의 사상이 반영된 8가지 윤리 덕목인 효(孝)·제(悌)·충(忠)·신(信)·예(禮)·의(義)·염(廉)·치(恥)를 주제로 글씨 위에 적절한 고사와 그 상징적 형상을 조화롭게 그려 넣은 그림을 팔자도(八字圖)라고 한다.

또 용(龍)·호(虎)·구(龜) 등의 글자를 이용한 수호적 상징문자도도 있는데 이는 주로 애니미즘과 풍수사상을 반영한 그림이다. 이와 함께 부귀(富貴)나 다남(多男) 등을 기원하는 길상문자도는 수(壽)와 복(福) 등의 글자를 가장 많이 사용해 현세의 행복을 희망하는 그림이다.

 보통 8폭 병풍으로 만들어진 문자도는 실내를 장식하고 그 덕목을 되새기는 용도로 사용됐다.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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