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결과 인천지역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무려 6명이나 탄생하면서 지역의 기대가 크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지역 13명의 당선인 중 절반에 달하는 6명이 3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으로 꾸려졌다.

여권에서는 남갑의 홍일표 당선인과 서갑 이학재 당선인이 새누리당 3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야권에서는 계양을 송영길 당선인 4선, 부평을 홍영표 당선인이 3선 중진의 반열에 올랐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중·동·강화·옹진의 안상수 당선인과 남을의 윤상현 당선인도 3선 고지에 올랐다.

통상 3선 이상이면 국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원내대표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로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대거 탈락해 지역 3선 의원들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야권의 경우 4선에 오른 더민주 송영길 당선인은 인천시장 출마 전에 수석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어 요직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6명의 중진 의원이 탄생하면서 인천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천시의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초선 의원보다는 재선 의원이, 상임위원회 일반 위원보다 위원장이 지역의 목소리를 내는 데 더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천시의 경우 올해를 재정건전화 실천의 해로 정하고 부채 감축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중진 의원들의 대거 합류로 국비 확보에 보다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제3연륙교와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설치 등 여러 현안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정당이 다른 전임 시장 두 명이 모두 당선되면서 서로 입장 차이를 보이는 현안을 두고 새로운 갈등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유정복 시장과 당이 다른 야권에서 의석을 더 많이 가져가다 보니 한편으로 우려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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