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안상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건없는 새누리당 복당 방침을 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인천 중·동·강화·옹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안상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건없는 새누리당 복당 방침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에서 인천지역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거셌다. 중·동·강화·옹진의 안상수 당선인과 남을 윤상현 당선인이 주인공이다.

두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노년층 인구가 많은 원도심 지역에다 중·동·강화·옹진의 경우 백령·연평도 등 접경지역이 속해 있어 보수성향이 짙다. 하지만 두 당선인 모두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안 당선인은 4만1천504표를 얻어 새누리 배준영(3만9천842표)후보를 1천662표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윤 당선인은 4만4천784표를 얻어 9천890표를 획득한 새누리 김정심 후보를 가뿐하게 제쳤다.

두 당선인은 새누리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 무소속 승부수를 띄운 인물인데다 공공연히 ‘당선 뒤 복당’ 의사를 밝혀 와 유권자들에게는 여당 후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제는 복당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데다 더불어민주당보다 한 석 모자라는 122석에 그침에 따라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추진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안 당선인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복당을 결심했다"며 "새누리당이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도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주민들과 교감하면서 많은 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다졌고 큰 교훈을 얻었다"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당과 협의해 복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두 당선인뿐 아니라 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후 당선된 인사들을 선뜻 받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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