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통해 당선된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의 기대되는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및 여야 각 당에서 요직을 맡게 될 3선 이상 중진이 6명이나 탄생한데다 전직 시장이 나란히 국회에 진출하는 등 향후 인천시의 비중이 정치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당장 이들 국회의원들과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18일 만찬을 함께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여·야·정 협의를 진행한다.

유 시장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은 현재까지 대다수 당선인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하는 인천의 가치재창조 사업을 소개하고,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의 여야 공동대응을 주문할 예정이다.

두 전직 시장의 국회 동반 입성도 인천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 3기와 4기 시장을 지낸 안상수 당선인은 3선 국회의원으로, 민선 5기 시장을 지낸 송영길 당선인은 4선 국회의원으로 나란히 국회에 진출한다. 무엇보다 두 전직 시장은 인천의 시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정복 현 인천시장에게는 누구보다 반가운 존재다.

비록 선거전에서 외나무 혈투를 벌이기는 했지만 중진 의원으로서 인천시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누구보다 정치적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이 어떤 조화를 이뤄내느냐에 따라 향후 인천 발전 속도에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선 이상 중진 의원의 대거 국회 진출은 그동안 정치 변두리로 인식된 인천을 정치력의 핵심지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희소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홍일표(남갑)당선인과 이학재(서갑)당선인이, 더민주는 송영길(계양을)당선인이 4선, 홍영표(부평을)당선인이 3선에 올랐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안상수(중·동·강화·옹진)당선인과 윤상현(남을)당선인도 3선 고지에 올랐다.

인천시장 전에 당 수석 최고위원까지 지냈던 송영길 당선인은 곧바로 당 대표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홍영표 당선인과 윤상현 당선인은 원내대표 도전이, 그리고 나머지 3선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그야말로 인천을 위해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가 달라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지만 국비 확보 등 인천을 위해 일을 할 때는 ‘인천당’으로 똘똥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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