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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사회2부
"시장이 무슨 정치인이야? 행정이나 똑바로 챙기라."

 공재광(53·새)평택시장이 지난 1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체적 위기에 휩싸인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선인들에게 ‘정신 차리라’는 쓴소리를 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님과 당선인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 아직도 모르십니까"로 시작하는 438자를 써서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국민들께서 보여 주신 민의를 생각해 더 열심히 하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으면 힘을 모으셔야지요. 이 어려운 시절에 원유철 원내대표께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고 새누리당을 재건하시는 의지로 이해하시면 안 될까요. 친박이니, 비박이니 가릴 것 없이 흔들어대시면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어떻게 하시라고요. 박근혜 대통령님, 원유철 대표님 힘내십시오. 그래도 우리 국민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님을 지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외부 행사하고 우리 여직원분들과 폭탄주 한 잔 했습니다만, 이건 아니지요. 아, 새누리당 반성 안 하시면 저도 새누리당 탈당하고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오늘 행사를 마무리하고 행사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새누리당 반성하고 재도약하십시오.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하여"라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평택시 관내가 발칵 뒤집혔다. 이 글을 접한 대다수의 시민들이 "이 정도면 주민소환제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질타가 이어졌다.

 행정가인 공 시장이 왜 정치에 간섭하느냐는 지적과 함께 브레인시티, 평택호관광단지 등 현안사항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것도 시청 6급 이상 여직원들의 모임에 초청받아 폭탄주를 마시고 글을 올렸다는 것은 시장으로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46만 시민의 수장인 공 시장이 여직원들과 폭탄주를 마시고, 마치 어른이 어린애 가르치듯 하는 이런 글은 누가 봐도 헛소리(?)로 생각하지 않을까.

 논란이 불거지자 공 시장은 19일 오후 이 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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