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어시장의 낡은 슬레이트 석면 지붕이 다음 달부터 교체공사에 들어간다. 내구성과 단열성이 우수하고 해풍에 강한 최고급 우레탄 패널로 새 단장한다.

27일 인천시 중구와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을 무겁게 짓누르던 슬레이트 석면 지붕을 모두 철거하고,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음 달 2일부터 지붕 교체공사를 한다. 본공사를 위한 사전 작업(석면 밀봉)은 지난 1월 시작됐으며, 오는 11월께 준공된다.

일반적으로 전통시장이나 어시장은 하루 방문객이 수천 명에 달하다 보니 상인들의 생계 유지와 이용객 편의를 위해 영업활동과 함께 장기간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이곳 역시 연간 350만∼400만 명의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번 공사의 재원은 국비 10억8천만 원과 조합 자부담금 1억2천만 원으로 마련됐다. 보림건설산업㈜이 시공한다.

시공사는 본공사에 앞서 석면 해체에 따른 어시장의 위생 및 안전 등을 고려해 134개소에 신품 합판과 비닐 보양을 설치하고, 2중 비닐 밀봉을 통해 석면 낙하를 철저히 차단했다. 향후 석면 해체 작업 시 습윤제와 고착제 등을 살포해 시장 이용객과 상인들의 불편을 최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들어설 강판 두께 0.5t의 우레탄 패널은 불소 코팅으로 해풍에 강하고 단열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향후 4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조합 관계자는 "본격적인 석면 해체 작업 전 완벽한 밀봉과 석면 낙하를 방지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했다"며 "어시장 숙원사업이 안전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구청과 시공사, 감리단 등이 함께 지속적인 협의를 벌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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