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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익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사망 원인 3위 안에 드는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원인이기도 하며, 동맥·정맥에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아 심각한 경우 생명까지 잃게 만드는 혈전증의 증상과 예방법 등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합시다.

 혈전증은 혈관 속의 혈액이 딱딱해져 굳어진 덩어리(혈전)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혈관벽이 손상되거나,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될 경우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전의 원인인 당뇨, 스트레스, 고혈압, 흡연, 비만 등 만성질환 또는 좋지 않은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혈액 속의 노폐물들이 쌓여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혈관에 발생한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장기를 막게 되면 다양한 증상을 야기시켜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심장으로부터 나오는 혈액을 몸의 각 부분으로 보내는 혈관인 동맥에 생긴 혈전은 급성 심근경색, 뇌경색, 폐혈전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갈 때 지나는 혈관인 정맥에 생긴 혈전은 심부정맥 혈전증, 간문맥 혈전증, 급성 신장정맥 폐쇄증 등을 유발합니다.

 증상이 발생했을 시 바로 혈전 제거 수술이나 스텐트 삽입 등의 시술을 통해 혈전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 혈액의 흐름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정맥 혈전증은 동맥 혈전증보다는 응급상황이 아닐 확률이 높지만, 폐혈전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역시 신속히 치료해야 합니다. 혈전이 발생한 장기와 혈관의 막힘 정도·종류에 따라 치료기간이나 방법이 다를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거나 커다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만성질환 관리에 소홀하지 않아야 하며, 혈전증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또 정맥 혈전증은 장시간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거동이 장시간 어려운 경우(수술 또는 급성질환으로 거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탄력양말 사용이나 간헐적인 공기 압박법 등의 방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혈전증에 관한 Q&A

 -혈전증과 색전증의 차이는 뭔가요.

 ▶혈전증은 혈관 사이에 혈액이 덩어리져 굳어 발생한 것이고, 색전증은 혈액을 포함 다른 부유물들이 혈관을 막은 것을 말합니다. 색전 중에 가장 많은 것은 혈관 내에서 만들어진 혈전입니다.

 -심부정맥 혈전증 치료 중인데 고탄력 압박스타킹 착용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피가 발끝에서부터 심장 쪽으로 이동하기 용이하도록 도와주고 혈액이 낮게 흐르는 것을 방지해 주는 고탄력 압박스타킹은 최소 2년 정도 착용할 것을 권합니다.

 -혈전증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데, 출혈의 위험이 있는 수술 등이 가능한가요.

 ▶출혈의 위험성이 없는 경우 수술 전후에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응고제 투여를 권하고 있습니다. 출혈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항응고제를 복용하면서 수술할 경우 지혈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 전 항응고제를 주사제 등으로 변경 후에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며, 혈전 발생 및 혈전의 색전을 예방하기 위해 고탄력 압박스타킹이나 공기를 이용한 압박기 등 기구를 이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도움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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