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 토스카나주 청년 일자리정책 교류 ‘교감’

남 지사 - 모니카 바르니 부주지사, 이탈리아 피렌체서 협력 논의

▲ 남경필 지사가 2일 오전 9시(현지시각) 이탈리아 피렌체 소재 토스카나 주청사에서 모니카 바르니 토스카나 부주지사 일행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이탈리아 및 독일·불가리아·크로아티아 등 유럽 4개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부주지사와 만나 양 지역 간 협력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남 지사는 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소재 토스카나 주청사에서 모니카 바르니(Monika Barni)토스카나 부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일자리재단, 스타트업 캠퍼스, 유럽비즈니스센터 등을 소개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특히 토스카나주가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정책인 ‘지오바니시 프로젝트(Giovani SI Project)’에 큰 관심을 보이며 경기일자리재단과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 2011년 도입된 지오바니시 프로젝트는 ▶18세 이상 30세 이하의 취업을 돕는 인턴십 ▶2년 이상 주거주자에 주거비를 지원하는 하우징 서비스 ▶주민 참여 활성화를 지원하는 주민서비스 ▶창업 지원 ▶40세 이하에 지원되는 취업 바우처 ▶각종 교육훈련 등 다양한 청년 정책을 통합해 토스카나 청년의 창업과 독립을 돕는 사업으로, 청년의 창업과 취업을 위해 교육과 고용을 연계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일종의 오픈플랫폼이다.

토스카나 주정부와 이탈리아 정부, EU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며, 연간 6억9천만 유로가 투입돼 10만 명을 지원한다. 지오바니시 인턴십 참여자의 40% 이상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 지사는 "한국도 청년실업이 사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다"라며 "경기일자리재단을 준비 중인데 지오바니시 프로젝트와 정책 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르니 부주지사는 "지오바니시 프로젝트는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문제까지 해결하고자 주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모두 체계화하고 융·복합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라며 "지오바니시 프로젝트의 모든 정책은 시민회를 거쳐 진행되고 있으며, 힘을 집결할 수 있는 리더가 있을 때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남 지사는 토스카나주의 주도인 피렌체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섬유·가죽·패션산업 분야의 긴밀한 협업도 제안했다. 도가 조성 중인 K-디자인빌리지 간 연계를 통해 도내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화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탈리아 피렌체=정훈영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