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용유도 ‘을왕산 파크(Park)52’ 개발사업 최종사업자 선정이 또다시 3개월 늦어지게 됐다. 지난 1월 28일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칭)메이플에셋㈜이 사업 조건인 외국인 투자자를 포함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기한 내 하지 못해 2순위 사업자로 넘어가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가칭)메이플에셋㈜이 2일까지 최종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조건을 맞추지 못해 사업 포기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순위 사업자인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4개 사 컨소시엄) 측과 협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회의에서 2순위 사업자의 의지와 사업 내용, 자본금 확충 등을 확인하고 3일부터 90일 안에 SPC를 설립하도록 했다. 2순위 사업자는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를 주관사로 ㈜코콤, 미래개발산업㈜, 삼호개발㈜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을왕산 파크52’ 개발사업 민간 공모에 나섰던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컨소시엄은 ‘한류문화를 리드하는 복합단지 K-planet’이란 사업명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6천32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67만4천606㎡의 을왕산 파크52 터를 개발하겠다는 제안서를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

사업제안서는 예술, 쇼핑, 힐링의 특징적 테마형 거점 시설을 개발 콘셉트로 전통공예촌과 한류쇼핑존, 의료힐링존 등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컨소시엄도 오는 7월 31일까지 SPC 설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을왕산 파크52’ 개발사업은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을왕산 파크52 개발사업이 1순위 사업자의 포기로 최종사업자 선정이 3개월 늦어지게 됐다"며 "2순위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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