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안녕 자두야
75분/애니메이션/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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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인 만화 「안녕 자두야」를 극장판으로 옮긴 영화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 관객들을 겨냥해 지난 4일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의 ‘극장판 안녕 자두야’와 중국 애니메이션 ‘매직브러시’, 이미 상영 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3파전이 예상된다.

만화 주인공 ‘영심이’와 ‘하니’의 뒤를 잇는 명랑소녀 ‘최자두’를 모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 정도로 자두는 슈퍼스타 만화 주인공이다. 자두를 모르는 이들을 위해 그래도 만화 「안녕 자두야」를 소개해 보면, 1997년 월간 만화 잡지에 첫선을 보여 지금까지 총 23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돼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스테디셀러다. 여세를 몰아 2011년에는 TV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학창시절에 이 만화를 접한 독자들이 상당수라 ‘극장판 안녕 자두야’는 원작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놀이동산에 놀러 간 자두가 마법의 책을 통해 동화나라 속으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모험기가 펼쳐진다. 우연히 펼친 동화책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된 자두가 ‘신데렐라’와 ‘헨젤과 그레텔’의 주인공으로 깜짝 변신해 등장한다.

신데렐라 동화 속으로 들어간 자두는 반항기 넘치는 ‘자두렐라’로 변신해 못된 계모와 새 언니들의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 주며 짜릿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이어 헨젤과 그레텔 동화로 들어간 자두는 헨젤로 변신해 ‘자두와 그레텔’이라는 색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시무시한 마녀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자두가 상상력을 동원해 위험천만한 과자집으로부터 탈출하는 과정이 재미나다.

딸을 둔 부모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남자 아이들이 ‘극장판 안녕 자두야’를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소년 ‘히로’와 욕심쟁이 ‘흑장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 ‘매직브러시’는 아들을 둔 부모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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