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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낭만고릴라가 준비한 캐릭터 뮤지컬 아기돼지 삼형제 출연진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제94회 어린이날인 5일 인천 문학경기장 동문광장 일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졌다.

공연은 청소년 30명으로 구성된 미추홀댄스단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6년 이상 전문 댄스 트레이닝을 거친 이들의 현란한 춤사위가 무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엑소의 ‘으르렁’을 비롯해 K-POP 최신 히트곡에 맞춰 선보인 이들의 몸놀림에 관객들도 덩달아 신이 나 엉덩이와 어깨를 들썩거렸다.

들뜬 열기를 이어받아 무대에서는 어린이 태권도 시범공연이 이어졌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10여 명으로 팀을 꾸린 ‘참 좋은 어린이태권도 시범단’이 날렵한 주먹 지르기와 발차기를 비롯해 절도 있는 군무까지 선보였다.

특히 어른을 능가하는 발차기와 2m가 넘는 고공점프를 통한 송판 격파 시범에 관객들의 탄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

또한 무대 앞쪽에서는 5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대형 OX퀴즈가 진행돼 재해·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문제와 인천의 역사를 알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의 대미는 극단 낭만고릴라가 준비한 캐릭터 뮤지컬 ‘아기돼지 삼형제’가 장식했다. 사악한 늑대와 순진한 아기 돼지 등 익살스럽고 귀여운 캐릭터가 총출동해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어린이들은 늑대가 첫째·둘째 돼지의 집을 열려고 시도할 때마다 ‘안 돼’라고 외치며 즐거운 상상의 세계에 빠져 함박웃음을 지었다.

형제 간의 우애와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은 뮤지컬은 60분간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김지현(38·여·남구)씨는 "날씨가 매우 화창해 조금 덥기는 하지만, 아이가 공연 내내 시선을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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